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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고딩 개발자 첫 외주를 받다

by hhhello 2024. 5. 24.

아직 고등학생입니다만?..

난 지금까지 내 스스로 아직 개발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수상실적이 좋고 개발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도 아직 난 실무에서 개발을 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나에게 와서 말을 걸었다. 그 친구는 평소에도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있고 성공에 대한 열망도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대뜸 나에게 와서 하는 말이 같이 외주를 하지 않겠냐는 말이다. 개발을 잘 하는 다른 친구도 몇 명 생각해놨고 함께 개발 해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내용은 2달 정도의 개발 기간에 앱과 서버를 만들고 배포까지 하는 것이었고 돈도 180만원 정도로 꽤나 많이 준다고 한다.

잠시 생각하다 반대라는 결정을 내렸다. 아니 고등학생이 외주가 웬 말인가? 심지어 개발 공부를 시작한지 1년 조차 되지 않았다. 개발해 본 프로그램이라곤 가끔 소프트웨어 관련 대회용으로 만든 프로그램에 불과했다. 그런 터무니 없는 말을 들은 난 바로 거절하고 말았다.

고딩 개발자들의 첫 외주

하지만 그 친구는 끝까지 날 설득했다.

“우리가 나가서 수상한 대회만 몇 개 인데 이정도 프로젝트도 못하겠어?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되면 그만이야. 그냥 한번 해보자”

그 말을 들은 난 일단 잠시 생각을 좀 하자고 했다. 그 친구도 알겠다고 했고 4시간 정도 시간이 흐른뒤 다시 결정을 내렸다.

“그래, 까짓거 뭐. 해보자”

그리하여 나와 그 친구, 그리고 또 다른 친구를 포함하여 총 3명의 멤버가 모였다. 교내에서 최초라면 최초라 할 첫 외주팀이 마침내 결성되었다.

3명의 멤버는 각각 iOS 앱 개발과, Android 앱 개발, 서버 개발을 맡았고 나는 그 중 iOS 앱을 개발하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난 평소 UI/UX 디자인에도 관심을 갖고 즐겨했기 때문에 앱의 UI/UX 디자인 역할도 맡게 되었다.

2달. 딱 2달만 집중하는 거야.

드디어 외주 개발 시작

첫 주가 시작되었다. 나는 다른 Android친구가 개발할 수 있도록 디자인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였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 디자인과 기획적인 부분이 끝나야 본격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 작업에 있어 어려운 점은 바로 외주를 맡긴 의뢰자 분의 기획서 즉, 그 분들의 요구사항을 앱 디자인으로 잘 풀어나가는 것이었다.

의뢰자 분은 개발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것이 필요했다. 나와 친구들은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했다. 의뢰자 분과의 소통도 계속했다.

요구사항 정리가 어느 정도 끝난 뒤에 곧바로 나는 디자인을 다른 친구는 서버 개발을 시작했다. 시간은 벌써 2주가 흘렀다.

디자인 작업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 해야할 것은 바로 코딩.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고 가장 잘 하는 것이다. 앱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서버 개발도 기본적인 틀을 갖췄고 나와 Android앱을 개발하는 친구는 화면을 구성하는 코드를 작성 완료했다. 개발 속도에 점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서버 친구는 인공지능 관련 기능도 GPT를 사용하여 뚝딱해냈다. 앱 개발도 서버통신 작업과 로컬DB 작업을 끝 마쳤다. 1달이 지났다.

외주 중 문제가 생기다

문제가 생겼다. 의뢰자 분의 요구사항과 앱의 기능이 일치하지 않은 게 문제였다. 뭐 그것쯤이야 바로 개발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으니 지금 프로그래밍 된 구조로는 의뢰자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의뢰자분과 딜을 보기로 했다. 의뢰자가 요청한 기능을 빼고 다른 부가 기능 몇 개를 추가로 넣는 것이었다. 의뢰자분은 상관없다며 개발을 빠르게 진행해주어 고맙다고 했다. 다행이다.

어느새 프로젝트는 막바지를 달려가고 있었고 이제 남은 것은 앱 안의 광고 설치 작업과 앱을 스토어에 무사히 배포하는 것이었다.

광고 기능은 무사히 탑재할 수 있었지만 스토어에 배포하는 작업은 의뢰자의 개인적인 상황 떄문에 실패했다. 2개월 간의 개발이 끝나고 마침내 의뢰자 분께 완성된 앱을 전달할 수 있었다. 배포는 하지 못했지만 시현해 볼 수 있는 데모 앱과 소스코드, 그리고 사용방법과 추후 유지보수 방법에 대한 내용들도 전달드렸다.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완료하다

후아… 드디어 끝이 났다. 프로젝트 종료 후 며칠 뒤 친구의 휴대폰에 입금 알림이 울렸다.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 165만원 정도 받았다. (수수료가 좀 많네…ㅎㅎ) 나와 친구들은 각각 3등분하여 나눠가졌다. 돈도 돈이지만 첫 외주라서 더 값진 경험이 된 것 같다.

다음에도 외주를 하고 싶냐고? 아니 그건 아니다. 하더라도 작은 규모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 이정도 규모는 아직 부담스럽다. 그리고, 외주는 남의 일을 하는 것이다. 성취와 의미가 없다. 난 내가 정말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

다음 기회에는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어보고 싶다. 고등학생의 젊은 나이라는 장점을 살려 최대한 많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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