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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중학생이 책 100권 읽고 생긴 변화

by hhhello 2024. 5. 23.

나는 지금 고등학생이다. 그리고 이 일은 중학생때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중학생 시절 독서에 미쳐 책을 100권 읽은 이야기를 시작해보려한다.

학교 앞 서점 이야기

우리 학교 앞에는 서점이 있었다. 학생 대부분이 그곳에서 학용품을 산다. 옛날 감성이 묻어있는 그런 작은 서점이 아닌 그저 그런 평범한 인문계형 서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서점에서 책들은 흔히 생각하는 인문학 서적이나 소설책보다는 문제집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런 서점에 들어가서 호기심에 서점의 사장님에게 물어봤다.

“혹시 아무 책이라도 상관없으니 책 하나만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러자 사장님이 당황한듯 답했다.

“네? 무슨 책 말하는 건가요? 문제집은 바로 왼쪽편에 있어요~”

사장님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자 나는 다시 되물었다.

“아뇨. 문제집 말고 그냥 책이요”

“아하. 잠깐만 학생 ㅎㅎ”

그 뒤 사장님은 나를 그냥 책이 있는 서점의 구석진 장소로 데려갔다.
사장님이 골라주신 책은 뇌 과학 관련된 책으로 기억하는데 가격은 8천원 정도였다.
책을 사고나자 사장님이 서점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본 학생 중에 문제집이 아닌 그냥 책을 사는 학생은 처음 보았다며 웃으셨다.

나는 초등학교때 이후로 부모님이 사주신 문제집을 제외하고는 책이란 건 손도 대지 않았다. 글 자체를 싫어했으니 책을 읽는 방법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초등학교때 마지막으로 읽은 책이라고는 초등학교 5학년 수준의 100페이지도 안 되는 책이었다. 그것도 비문학도 아닌 소설류만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글을 멀리하고 유튜브와 게임에는 중독이 되니 뇌는 점점 퇴화했고 하루종일을 멍하게 보냈다.

그러던 와중 왠지 모르게 책을 접했고 그냥 호기심에 한번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책이라는 존재는 참 신기했다. 집에 도착해서는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책을 샀다고 자랑도 했다. 마치 나도 이제 조금 성장했고 어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는 듯 자만했다.

태권도 책장에 있던 작은 소설 책

보통 중학교쯤 입학하면 초등학교때 다니던 태권도를 끊고 학업에 매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는 공허한 삶에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초등학교때 다니던 태권도에 다시 등록하여 다니기 시작했다.

1년 정도 다니다 우연히 책장에 있는 책들을 발견했다. “우리 태권도에 책이란 것도 있었구나?”. 그곳에 있던 책들은 대부분 소설 종류였으며 그 중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기억’이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그 책을 고른 이유는 그냥 표지가 이뻤기 때문이다.

사범님께 책을 갖고 가서 읽어도 되냐고 하자 태권도 끊기 전까지만 다시 되돌려주면 된다고 하셨다. 책을 갖고 나온 뒤 학교에 가서 책상에 나두고 매일매일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그정도 분량의 책을 읽어본 적도 없어서 읽는데 괭장히 오래걸렸다. 무슨 내용인지도 이해도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뭔가 중학생이 책상 위에 나두고 책을 읽으면 멋져보일 것 같아서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밀리의 서재? 오 좀 흥미로운데

위와 같은 책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몇 개 있었지만 내 행동과 습관을 바꿀만큼의 임팩트 있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부터 말할 이야기는 다르다.

유튜브를 보다가 밀리의 서재 광고를 보게 되었다. 밀리의 서재는 월 만원 정도로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책들을 온라인으로 대여하여 읽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종이책 하나가 만원 정도 하는데 만원정도만 내면 전자책으로 몇 십만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개꿀. 당장 샀다.

이 시절에 가볍게 책을 리뷰해주는 유튜브 영상도 한번 봤었다. 그 영상에서는 책을 “조상님들이 겪은 1만년의 실수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표현했다. 아마 이런 영상들을 보고 책에 대한 뽕이 가득찬 상태가 독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한 뒤 첫번째로 읽은 책은 바로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부자와 돈, 경제, 투자, 사고방식, 마인드셋, 학교에 대한 생각, 사업에 대한 생각, 시스템에 대한 생각, 규율과 법에 대한 생각들을 완전히 파괴해버렸다. 책의 내용은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죽도록 일해서 돈을 벌고, 아끼고, 모으는 것만으로는 절대 젊어서 부자가 될 수 없다."

이 책은 돈과 관련된 베스트셀러이기는 하나 다른 매체나 리뷰평에서는 “근거없는 쓰레기책”이라고 평가 받기도 한다. 저자의 사례는 그냥 닷컴버블 때문에 운좋게 부자가 된 케이스 라고도 한다. 하지만 나를 변화하게 만든 첫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게 된 책으로써 나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크다.

부의 추월차선을 읽은 이후로 세상에 대해 특히 ‘부’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가졌고 집에 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도 읽었다. ‘올바름이라는 착각’,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같은 인문학 서적부터 ‘몰입의 즐거움’, ‘One Thing’과 같은 자기계발, 생산성 관련 책들도 읽었다.

학교를 마치고 다른 친구들은 학원을 가서 인문계 공부를 하겠지만 나는 집으로 가서 책을 읽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자 다니던 태권도도 끊어서 학교를 마치고 5시쯤 집에 와서는 6~7시간 동안 책만 읽었다. 그러다보니 200~300페이지 정도되는 얇은 책들의 경우 하루에 3권 정도도 읽을 수 있었다. 코스모스나 스티브 잡스 같은 책들도 매일 매일 꾸준히 읽어 완독하기도 했다. 내가 대표적으로 읽은 책의 카테고리는 수학, 과학, 철학, 인문학, 자기계발, 성공과 부자, IT였다.

리드대학교, 불교 이야기 부터 시작하여 iPhone까지 세상을 혁신한 애플의 잡스의 이야기. 신발에 미친 사람들과 열정과 패기에 미쳐 만들어진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이야기. 온라인 불법 음악 다운로드를 막기 위해 시작하여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점령하고 실시간 음악 스트리밍의 시작을 연 Spotify. 수백번의 실패 끝에 배틀그라운드라는 신화가 만들어진 크래프톤 이야기. 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니체와 그의 철학.

책의 모든 이야기들은 나의 진로 뿐만 아니라 가치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었다. 독서는 피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되었다. 안 풀리는 삶의 문제나 고민이 있을때, 호기심이 생겨 무언가 궁금하여 탐구하고 싶을때, 그냥 심심할때 책을 읽었다.

IT

어느정도 책들을 읽고나니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또 열정적으로 전념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다.

책에서 수많은 수학자와 물리학자, 철학자, 백만장자, 평범한 직장인에서 퇴사 후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과 파이어족들을 만났다. 그 중 난 특히 일론 머스크,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와 같은 IT 분야에서 한 시대를 혁신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난 그분들의 모습과 그런 삶을 닮아가고 싶었다. 하루하루 공허함없이 치열하게 충만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그분들의 업적이나 명성과 인기같은 외부적인 모습에 감명받았다. 그러나 그분들의 유년시절과 성공까지의 고난의 시간을 보니 점점 그러한 삶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감명을 받게 되었다. 저런 사람들은 어린시절 어떻게 살아왔고, 왜 돈을 엄청 벌어놓고 쉬지 않고 기속 일하는지. 그러한 목적의식과 추진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계속해서 궁금증을 갖고 알아갔다.

난 점점 IT와 컴퓨터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평소에도 매우 관심이 있었던 분야 이기도 했다. 또, IT 관련 분야가 분명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고 또 그럴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으니까.

수학

인간이 발전시킨 어느 학문 중 수학보다 역사가 긴 학문은 없다고 한다. 수학이라는 세상을 표현할 근본 언어가 발전함에 따라 다른 학문들이 발전할 수 있었다. 물리학의 언어는 수학이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수학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수학을 사용하여 토지를 측량하고 세금을 계산하는 실용적 측면 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과 인류 문명의 발전은 수학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

수학은 공학, 경제, 컴퓨터과학 등 다른 학문을 배우기 위한 근본 언어이다. 그래서 수학을 배우면 다른 학문을 배우기 쉽다. 또, 내가 IT와 컴퓨터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있어 수학의 중요성은 더 컸다.

수학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게 된 시기는 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수학 공부를 할 시간이 거의 없어 공부하지 못했으니 지금까지 수학을 공부했던 시기는 사실상 그 겨울 방학이 끝이었다.

중학교 수학을 그렇게 깊게 이해하고 있던 게 아니어서 수학을 공부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수학을 끝낸 뒤에는 고등학교 수상, 수하, 수원까지 공부하였다. 하루에 10페이지든 30페이지든 분량을 딱 정한 뒤 그 부분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이해하려 했다.

사실 겨울방학 이후로 수학을 좀 더 많이 공부했어야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코딩 가르치는 마이스터고로 진학을 해서 코딩만 주구장창했지 수학 공부는 거의 하지 못했다. 시간이 허락해준다면 고등학교 수학을 포함하여 대학수학도 공부하고 수학의 끝이 있든 없는 그 수준의 지식의 영역까지 한 발짝이라도 내딛고 싶다. 인공지능의 근본 언어도 수학이다. 수학으로 인공지능 분야까지 반드시 마스터 할 것이다.

경제적 자유

현실은 게임이다. 돈은 숫자일 뿐이다. 감정이 들어가면 안된다. 차갑게 대해야 한다. 돈도 어차피 인간이 만들어낸 가상의 게임머니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 무지에 의한 허상적 믿음일 뿐이다.

그러나 이 돈이 세상을 지배했다. 이 세계에서 돈은 만물 어떠한 것과도 다 연결이 되어 있다. 가치는 돈으로 메겨진다. 시간도 돈으로 메겨진다.

돈은 숫자로 생각해야한다. 숫자가 높으면 높은거다. 낮으면 낮은거다. 아무 의미 없다. 내가 해야 할 것은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생길때까지 이 숫자를 큰 숫자로 만드는 것이다. 기업과 업계와 세상의 인프라 정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자본을 모으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역설적으로 돈은 정말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돈을 저 수준까지 모은다는 것은 첫 번째 현실 세계의 관문을 통과했다는 의미이고 이후로는 기존 세계의 것들을 파괴하고 다시 창조해야 한다.

그 첫번째 관문으로 현재의 나는 100억 벌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100억 벌기라는 창대한 목표의 시작도 결국 커피값 벌기부터라고. 천원이라도 벌고 차근차근 수익 파이프라인을 수축하는 게 내 첫 단계이고 며칠 전부터 이 계획을 시작했다. 블로그를 쓰는것부터 유튜브와 인스타로 돈버는 것. 온라인으로 돈 벌 수 있는 건 뭐든 할 생각이다. 그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뒤에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공부해서 돈을 굴릴 예정이다.

사실 예전에도 이미 돈을 종종 번 경험이 있다. 초등학생때는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운영하여 40만원 정도를 벌었고 중학생때 게임 유튜브를 운영하여 120만원 정도를 벌어봤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친구와 대회를 나가서 총합 100만원 정도를 벌어봤고 장학금으로 150만원을 받았다. 또, 프로그래밍으로 외주를 하여 70만원 정도를 벌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은 얕았고, 지속되지 못했다. 돈을 벌때까지는 열정적으로 수익화이 집중했지만 그 이후로는 지속시키지 못했다. 또한, 자동화시키지 못했다. 그냥 장사를 하는 수준에 머물렀고 이걸 사업화와 자동화 단계까지 실현시키지 못했다. 앞으로 수익화 할 때는 끝까지 갈거다. 남들이 블로그, 유튜브 안 된다고 하는데 이런 분야들도 파고 파고 파다보면 결국 그 본질이 보인다. 릴스와 쇼츠같은 숏폼 콘텐츠는 결국 유튜브 영상과 같은 롱폼 콘텐츠에 의존적이고 이런 영상 콘텐츠는 결국 글에 의존적이다. 콘텐츠의 본질은 내용이고 그 내용은 글로 결국엔 돌고 돌아 글로 표현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글. 이 블로그가 그 첫 파이프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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