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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여행

싱가포르 1편 - 비지니스의 나라. 건물이 숨쉬는 나라

by hhhello 2024. 6. 2.

싱가포르

우리 학교에서 저번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싱가포르로 여행을 갔다. 목적은 교육이지만 가서 한 게 논 거 밖에 없으니 그냥 여행이라 봐도 무방하다.

비행기

6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는데 허리가 너무 아팠다. 그것 빼고는 다 괜찮았다. 넷플릭스, 밀리의 서재 보는 용으로 휴대폰을 하나 더 챙겨갔다.

가는 비행기에서는 1초도 안 자고 휴대폰을 봤다.

오는 비행기에서는 1초도 안 일어나고 그냥 잤다.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건축물

싱가포르의 건물, 멋있었다! 법적으로 싱가포르의 건물은 모두 다르게 지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건물들이 정말 다양하고 신박했다. 싱가포르라는 나라가 작아서 그런지 거의 모든 주요 건축물들을 다 감상할 수 있었고 그런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기도 했다.

아래의 사진에 있는 건축물. 호텔에서 보였다.

비지니스와 부

싱가포르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있다. 나같은 개발자도 엄청 많이 있었다.

또, 오래전부터 중개무역을 해오던 나라라서 그런지 부자들이 정말 많다.

부동산 같은 걸로 부자가 된 사람.

사업으로 부자가 된 사람.

그냥 부자처럼 생긴 사람.

피스터블

싱가포르의 백화점에 갔다. 선생님들이 돈을 몇 만원씩 주고 점심을 알아서 먹으랬다. 나랑 친구는 어딘지도 모르는 길로 냅다 여행을 떠났다. 친구랑 점점 지하로 내려갔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음식점들이 많았고 사람들도 점점 많아졌다. 더 내려가자 어느 순간 사람들이 별로 없어지고 지하철역처럼 생긴 곳이 나왔다. 그 길을 따라 쭉가니 다른 건물로 이어져있었다… 지하을 따라보니 세븐일레븐이 있었다. 그곳에서 피스터블을 발견했다! 3.8달러였나 3.2달러였나 여튼. 사이즈는 작은데 가격은 엄청 비쌌다.

장난감

기념품은 사지 않았다. 555큐브랑 쇠로 된 퍼즐 2개만 샀다. 거기서 5만원도 안 쓴 것 같다.

술과 담배, 그리고 자동차

싱가포르 술, 담배, 자동차는 엄청나게 비싸다고 한다.

술과 담배는 이정도 돈을 낼 수 있으면 사라는 의미로 비싸다. 돈 없으면 시작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자동차가 비싼 것은 대중교통을 타라는 소리이다. 나라도 작고 대중교통도 잘 되어있는데 대중교통 쓰지 왜 차를 사냐는 것이다. 덕분에 싱가포르의 교통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정말 원활하다.

이런 제도는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차는 살려면 살 수 있는 정도의 가격대이다. 그래서 그런진 몰라도 차가 정말 정말 많다…

호텔

18~19층 정도의 나름 괜찮은 호텔이었다. 7층에는 수영장, 식당, 바, 헬스장이 있었다.

저녁이 되면 헬스장에 가서 1시간 동안 운동을 했다. 거기서 진짜 외국 헬창 형님을 만날 수 있었다. 양손에 몇 십 키로되는 아령을 들고 막 기합을 외치는데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진짜 대단했다. 저렇게 진심을 다하여 운동을 할 수 있다니.

호텔에서는 딱히 뭘 할 시간이 없었다. 낮에 5~6곳을 다녀갈 만큼 엄청 타이트하게 스케줄이 짜져 있었어서 호텔에 오자마자 뻗은 것 같다. 다행히 첫 날에는 체력이 남아 있어서 책을 좀 읽긴 했다. 책은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읽었다.

친구방 벨튀하는 게 재미있었다.

Autodesk

오토데스크라는 회사에 방문했다. 캐드, Maya3D 이런 소프트웨어 만드는 회사다. 한국분이 안내해주시고 Q&A도 해주셨다.

회사는 재택근무가 대부분이고 해외 출장도 많고 복지도 좋고 다 좋다고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자판기의 모든 음료가 $0달러였다는 것이다. 사람은 원래 공짜를 좋아하지 않나.

Universal

4~5개는 탔다. 기구만 봤을땐 롯데월드가 더 재미있는 듯.ㅎㅎ..

대부분의 시간을 그냥 사람 구경하는 재미로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일본 여자였다.

일본 여자가 일본어를 하는 그 모습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개인 취향이니 이해하길 바란다.

다음에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우리 학교가 소프트웨어 학교라서 그런지 컴퓨터를 많이 보는 친구들이 많고 특히 애니를 많이 보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다. 덕분에 그 친구들한테 일본어도 조금 배울 수 있었다. 한국어랑 되게 비슷했다. 단어만 외우면 말할 수 있는 수준. 재미있었다.

배운 문장 중 하나는

InstagramのIDがありますか?(인스타그램 아이디 있으십니까?)였다.

이쁜 일본 여성분께 써먹으려 했으나 용기가 부족하여 실패했다.

지구본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

머라이언

난 이게 왜 인기가 많은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작은 하나의 동상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내 이해와는 다르게 머라이언 근처에는 사람들이 진짜 진짜 많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었다. 머라이언이 있든 말든 사람들이 있든 말든 다 쌩가고 자신의 달리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심지어 웃통을 벗고 달리고 있어서 더욱 멋졌다.

저런 사람들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 돈적인 부자말고 그냥 삶의 부자. 시간의 부자. 자신의 부자. 몰입의 부자.

너무 영감을 심하게 받은 바람에 나도 냅다 웃통을 벗고 같이 달릴 뻔 했다.

차이나 타운

산 건 큐브 하나 뿐. 큐브가 잘 돌아가고 쿠팡 가격보다 싸길래 샀다.

나머지는 그냥 구경했다.

밤 거리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리버 크루즈

마지막 밤. 마지막 관광으로 크루즈를 탔다. 싱가포르의 야경이 정말 멋있었다.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낮에서만 보던 건물들이 밤에 이렇게 매력적으로 보이다니.

공항 면세점

여기가 백화점인지 면세점인지… 온갖 물건들을 다 팔았다. 책, 레고, 장난감, 먹을 거리, 옷, 초콜릿, 기념품, 명품, BACHA 커피. 하지만 하나도 사지 않았다. 허황된 욕망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가격표만 봤다. 레고의 경우 원래 가격보다 20~30%비싼 것도 있고 반대로 싼 것도 있었다. 좀 이상했다. 어떤 조립식 나무 장난감이 있었는데 그건 쿠팡에서 10만원인데 면세점에서는 3만 5천원 밖에 하지 않았다. 사서 한국에서 되팔이 할까 생각했다. 그러나 이 상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가격표만 보고 냅다 사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내려놨다.

(사진들은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구글에서 갖고 온 참고용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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