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블로그 3편 - ChatGPT 자동화 블로그를 포기하다

지난 시간에는 OpenAI의 GPT-4o와 Python을 사용하여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봤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정말로 내가 말하는 프롬프트 그대로 사람이 쓴 것 같은 블로그 글을 작성해 준다는 것을 알았고 그 부분에서 자동화 블로그의 가능성을 봤다.

자동화 블로그를 포기하다

그러나 이 분야에 대해 계속 분석하고 고민한 결과 자동화 블로그의 한계점이 명확해 보였고 AI가 써주는 자동화 블로그가 가능한다 하더라도 너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난 ChatGPT 자동화 블로그를 포기하게 되었다.

자동화 블로그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우선 현실적인 측면에서 자동화 블로그가 어려운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Tistory의 Open API가 2024년 2월부터 지원이 종료되었다는 점이다. 원래대로라면 이 API를 사용하여 업로드까지 자동화하려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업로드 말고 주제 선정과 생성만 자동화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블로그 글을 포스팅하는 데에 쓰이는 시간은 글 작성하는 데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블로그는 글 작성이 90%이고 본질이다. 나머지는 전부 부차적인 부분일 뿐.

하지만 이 글을 쓰는 부분도 아직 GPT의 한계점이 명확하다. 아래의 AI 콘텐츠 감지기 사이트에서 내가 쓴 글과 AI가 쓴 글을 넣어 테스트해 보았다.

https://smodin.io/ko/ai콘텐츠감지기

결과는 내가 쓴 글은 AI가 쓴 글일 확률이 7~30%로 나온 반면 AI가 쓴 글은 70% 이상을 웃도는 모습이었다. 아무리 프롬프트를 수정해 보았자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직 인공지능의 수준은 인간이 글을 쓰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AI가 쓴 것 같은 부분이 어디인지 위치 또한 알려주는데 그럼 그 부분만 수정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자동화 블로그가 아니다. 내가 쓴 글이랑 다를 게 없고 노동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구글, 네이버 등의 검색 알고리즘이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가 당연히 없다. 위 AI 콘텐츠 감지기 사이트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AI가 쓴 글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것이고 잠깐은 AI가 쓴 글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블로그 저품질을 먹어 망하고 말 것이다.

또, 아직 자동화 블로그로 그럴만한 성공 사례를 보지 못했기도 하다.

여기까지만 보더라도 벌써 자동화 블로그는 실패하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인공지능의 가능성, 그 뒤에 숨은 두려움

그러나 AI의 가능성을 한번 보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지금의 수준은 아직 인간의 수준에 못 미치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는 AI가 쓴 글이 높은 수준의 글처럼 읽힌다. 또, AI가 이렇게 급속도로 발전된 지 2~3년 채 되지 않았다. 앞으로 3~5년간 머지않아 인공지능이 콘텐츠 시장까지 압도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시대가 온다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 일반적인 수준의 인간은 그저 인공지능이 만든 콘텐츠에 의해 소비되고 자기 주체를 잃으며 상위 1%의 손에 그저 이끌리며 의식 없이 살아가게 되는 그런 시대…

나는 이 일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고 또 죄책감까지 느꼈다. 앞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야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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